지난주 월마트에 이어서 과거의 위기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의 불황 속

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IBM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른바 IT 버블기인 2002년에 IBM에게 닥친 위기는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IT서비스 사업의 성장성 저하에 근본원인이 있었습니다.

주력사업인 IT서비스 사업이 印度의 급부상으로 부가가치가 급락했고 빠른

속도로 범용化되면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었기 때문입니다.

IBM은 위기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해법을 찾아 신속하고

과감하게 극복해 나갑니다.

IBM의 위기극복 전략은 창의력과 혁신 그리고 기술력이었습니다.

수도,전기처럼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On-demand」라는 창의적

사업방식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新비즈니스 모델에 적합한 고객밀착형 조직 구축을 위해 유럽 本社를

폐쇄하고, 핵심인력을 현장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

했습니다.

'개방형 R&D'를 통해서 고객, 협력사는 물론 경쟁사와도 적극 협력하여

시장규모를 키우는 한편 폭넓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新기술의 표준

화를 선도하고, 혁신상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新기술을 업계 표준으로 인정받으면 자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한편, 일부 응용기술만 공개함으로써 기술의

범용화를 최대한 지연시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재포지셔닝 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던 것입니다.

실제로「모델 5150」에 대한 기술 일체를 공개함으로써 경쟁사인 컴팩,

컬럼비아 데이터 등에서 IBM과 호환이 가능한 개인용 컴퓨터를 연이어

출시하게 되어 개인용 컴퓨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창의적 혁신은 한계를 돌파하는 핵심역량이며, 앞선 기술력이 곧 표준이자

기준이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핵심고객 탈환은 물론 다수의 잠재고객까지 발굴하여 위기를

극복한 IBM은 최근의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오히려

시장을 장악하고,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전개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회사도 숱한 위기들을 맞이했고 그때마다 잘 극복해 곧 창립 50주년

을 맞게 됩니다.

올해 초 IBM의 CEO가 한 말을 되새겨 보며 파이팅을 외쳐 봅시다.

"지금 상황은 과거의 성공을 지켜나가야 할 시점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

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할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