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는 꽃만이 아름다운 건 아닙니다
     거울처럼 맑고 푸른 하늘에 흐르는
     뭉개구름 만이 아름다운 건 아닙니다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노래하는 시인의 마음이야 말로
     진정한 창조의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그들은
     이별도, 슬픔도, 절망도, 어두움도
     심지어는 죽음까지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마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옥같은 님들의 이야기를 올립니다.
     읽을수록 맛이드는 명시를 모아서 올립니다.

마당 한쪽 뒷간 지붕에는
올박이 하얀 배를 들어낸 채 익어가고
초가의 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저녁 짓는 연기 내음이 그리운 이 시간
고향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해 떨어진 논뚝길 따라
한 짐 가득 소꼴 지고 오시던 아버지.
막걸리 한사발에 갖은 시름 잊으시고
약오른 붉은 고추를
고추장에 듬뿍 찍어 드시던 아버지
깨어진 무쇠화로에 덜마른 풀로 모기불 짚히고
식구들이 모여 앉아 삶은 옥수수 먹던 시절

그리움 되어 눈시울에 내립니다.
그리움 되어 꿈 길에도 내립니다.

오른쪽에 있는 그림은 설화(雪花)라 합니다.
저도 본적은 없지만 유럽 어디에는 많이 있다 합니다.
눈속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으면
꽃잎이 저리 새까맣게 되었을까요?

물 위에 떠있는 백조가 우아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물 속에서는 쉴 새 없이 물갈퀴를 움직여야만 합니다.
엄청난 산고를 치루고 옥동자를 얻는 심정으로
시인은 시를 쓰고 있을 것입니다.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시를 읽고,
또 쓰는 일을 생활화 해 봄이 어떨까요

이 페이지에는 김윤미 이정하 천상병 박재삼 이외수 김종철 김남조 용혜원 안도현
조지훈 김용택 유 상 박선옥 한용운 유안진 백창우 박순자 원태연 김혜남 문향란
황동규 조병화 기형도 이학근 맹향운 박규리 서정주
님 등의 글이 실려있습니다.
마음에 남는 글 있으시면 직접 올리셔도 됩니다.

가끔, 일상의 지리함에서 벗어나
훌 훌 털고 홀로 떠나는
여행을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여행은 생활의 도피가 아닙니다
결국은 돌아오기 위해 떠납니다
버리기 위해 떠나는 것이고
버린 후에는 돌아올 것입니다

저도 변화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기 위해

쓸 수 있다면 詩 비슷한 글도 써보고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도 보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기도 하고
마음에 닿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간도 가져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축복해 주신 목숨이
          왜 이다지 배고픕니까
          내게 모든 걸 주셨지만
          받을수록 목마릅니다

          당신께 모든 걸 드렸지만
          드릴수록 허전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끝이 나겠습니까

          '가을 편지' 중에서

이해인님의 제3시집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에서 발췌한 기도시를 비롯하여
산골의 샘물같은 음미의 시, 고결한 삶으로부터의 신성한 사랑의 맛,
한포기 민들레처럼 살아가시는 그 순수한 삶의 노래를 감히 좋아서 올립니다.



     해 떨어진 논뚝길 따라
     한 짐 가득 소꼴 지고 오시던 아버지.
     막걸리 한사발에 갖은 시름 잊으시고
     약오른 붉은 고추를
     고추장에 듬뿍 찍어 드시던 아버지
     깨어진 무쇠화로에 덜마른 풀로 모기불 짚히고
     식구들이 모여 앉아 삶은 옥수수 먹던 시절

     그리움 되어 눈시울에 내립니다.
     그리움 되어 꿈 길에도 내립니다.

    커서를 대고 있으면 '김종철'님의 시
    "해뜨는 곳에서 해지는 곳까지"이 나옵니다
    클릭하시면 오늘의 시 한편을 계속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해뜨는 곳에서 해지는 곳까지



내 고향 한 늙은 미루나무를 만나거든
나도 사랑을 보았으므로
그대처럼 하루하루 몸이 벗겨져 나가
삶을 얻지 못하는 병을 앓고 있다고 전해주오


내 고향 잠들지 못하는 철새를 만나거든
나도 날마다 해뜨는 곳에서
해지는 곳으로 집을 옮겨 지으며
눈물 감추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일러주오


내 고향 저녁 바다 안고 돌아오는 뱃사람을 만나거든
내가 낳은 자식에게도 바다로 가는 길과
썰물로 드러난 갯벌의 비애를 가르치리라고 일러주오





     당신을 위한 나의 기도가




          당신을 위한 나의 기도가
          그대로
          한 편의 詩가 되게 하소서

          당신 안에 숨쉬는 나의 매일이
          읽을수록 맛드는
          한 편의 詩가 되게 하소서

          때로는 아까운 말도
          용기있게 버려서 더욱 빛나는
          한 편의 詩처럼 살게 하소서

              이화에 월백하고..
                                                         - 이조년 -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졔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귀(子規)야 아랴마난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야 잠 못들어 하노라.

배꽃이 하얗고 흐드러지게 피어있는데, 거기에 휘영청 달이 밝으니 하얀 배꽃과 밝은 달이 서로 어울려 배꽃은 더욱 희고, 달빛은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더욱이 밤은 깊어 은하수가 기운 삼경이라, 온 천지가 쥐죽은 듯이 고요하여 신비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그 고요를 깨듯이 소쩍새가 구슬프게 울어대는구나.
배꽃 가지에 서려있는 봄날의 애틋한 애상을 소쩍새 네가 어찌 알겠는가마는 이렇듯 다정다감한 내 마음도 병인 듯하여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구나

애송시 모음 하나
애송시 모음 두울
애송시 셋(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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